개인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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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끔찍한 세상을 맨정신으로 쳐다보고 있을 여력이 더 이상 없었다. 개인돈
가족을 잃거나, 사업이 실패하거나, 연인의 사고를 목격한 인간은 발에 채이도록 흔하다. 개인돈
이미 불행이 완료된 이들외에 현재 진행중인 이들도 전혀 드물지 않다. 개인돈
쪽그렇게 수많은 이들이 불행한 일을 겪었거나, 겪고 있지만 잘 이겨내고 삶을 유지하는 이들도 많다. 개인돈
불행에 모두가 무너지지는 않는다. 개인돈
그러나, 만덕은 무너져 버렸다. 개인돈
감당못할 사고들이 연달아 줄줄이 일어났다. 개인돈
그리고, 사고의 원인을 자신의 뒤틀린 운명때문이 아닐까 여기고 있었다. 개인돈
점쟁이가 말했던 살이 낀 운명때문에 소중한 것들이 대신 소멸의 벌을 받았다 생각했으니, 일반적인 사고사 유가족의 경우보다 심리상태가 심각하게 무너져 있었다. 개인돈
만덕은 가족도, 돈도, 사랑도, 삶의 의지도, 다 잃어버렸다. 개인돈
소중한 것 따위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돈
불행을 버텨낼 인내심도, 의지도 바닥나 버렸다. 개인돈

평생을 걸쳐 일어나기도 힘든 일이 연달아 닥치니 감당을 못하고 모두 놓아버렸다. 개인돈
불행들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자, 살아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의미를 잃어버렸다. 개인돈
무언가 머릿속에서 뚝하는 소리를 내며 끊어져 버리는 듯했다. 개인돈
인간이 생존을 유지하게하는 무언가가 정말로 끊어져 버렸다. 개인돈
장례식장을 일내내 넋이 나간채로 지키다가 납골당안치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정신이 나가버렸는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개인돈
피로한 몸과 마음은 저절로 수면을 원했고, 그대로 쓰러져 기절한듯이 잠에 빠졌다. 개인돈
쪽몇일을 먹지도 않고, 죽은듯이 잠만자다 깨어났다. 개인돈
수면으로 사고력이 조금 돌아오자,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몇년간의 인생이 하나씩 떠올랐고, 소중한 것이 더 이상 남지 않았다는 것만을 다시 한번 재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돈
앞으로도 소중한 것들이 생겨날 때마다, 비틀린 운명이 빼앗아 가버릴꺼란 생각도 들었다. 개인돈
문득 더이상 살아갈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개인돈
기운을 잃고 멍하니 앉아있던 만덕은, 갑자기 막막한 답답함에 누군가를 향한 분노가 서서히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개인돈
누군가를 원망하고 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대상을 찾을 수 가 없었다. 개인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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